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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맥이 고르지 못해서 생기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00:09
부정맥이라는 것은 지금 말씀 드렸듯이 맥이 고르지 못한건데

00:15
예시를 드려 보겠습니다. 이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중년의 여자분인데 가슴이 벌렁벌렁 뛰는 느낌이 얼마 전부터 생겼고 이럴 때 보면 얼굴이 화끈하고 머리가 아찔한 느낌도 나고 숨이 콱 막히고 답답해서 숨을 크게 쉬어도 쉬는 것 같지도 않고 맥을 가만히 만져보면 심장이 뛰다가도 한 번씩 건너 뛰고 이러다가 내가 심장이 멎지 않나 이런 두려움 때문에 병원에 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이 심전도를 찍어보면 이런 모양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게 심전도라 당연히 모르시겠지만 가만히 보시면

01:11
이렇게 날렵하게 찍힌 것이 정상적으로 뛰는 것인데 한 번씩 큰 파형이 나오는 것이 이게 심장이 한 번 늦게 잘못 뛰는 겁니다. 잘못 뛴다기 보다도 우리가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다 돌부리 있으면 한번 걸려서 넘어지고 좀 휘청 하고 가잖아요. 그런 것처럼 심장도 고르게 천천히 뛰면서 피를 짜줘야 되는데 한 번 덜커덕 하고 잘못 움직이고 하는 것을 기외수축이라고 그렇게 이름을 붙여서 얘기하는데 ‘기’라는 것은 심장이 뛰어야 되는 정상적인 그 때, 그 때 말고 한 번 더 뛴다 그래서 기외수축이라고 그런 말을 붙여서 얘기합니다.

01:47
이런 것이 왜 생기는가? 부정맥이라는 것이 심장이 제대로 뛰어야 되는데 왜 고르게 못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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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더 뛰고 건너뛰고 안 뛰고 그러느냐? 아까 전 시간에 심장에 있는 혈관에 대해서 주로 말씀을 들으셨을 겁니다. 심장에 혈관이 있고 그 혈관에서 피가 잘 통해야 심장이 제대로 심장 기능을 하는 것인데 심장 안에 혈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깃줄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심장을 보면 우리 집하고 똑같습니다. 집에 보면 수도관이 있어야 수돗물도 쓸 수 있고 전기선도 있어야 불도 들어오고 하듯이 심장에도 집에 있는 문의 역할을 하는 것이 판막입니다. 전기선이 들어와서 전기가 통해야 심장이 뛰기도 하고 피가 통해서 혈액 공급이 되어야 기능을 제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시간에 여러분은 피가 얼마나 잘 통하느냐? 혈관이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되느냐? 에 대한 것을 들으셨고, 이번 시간에는 전기선이 얼마나 잘 유지가 되어 있느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심장을 가만히 놓고 보면 가느다란 선 같은 것들이 막 깔려 있습니다. 심장 안에 막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가 제대로 잘 흘러가야 심장이 한 번 꿈틀하고 뛰는 펌프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이 선들이 합선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심장병이 있어서 생길 수가 있고, 태어나길 그렇게 부실하게 태어난 분들도 있고, 퇴행성으로 심장이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면 노화 비슷하게 돼서 그런 전기선의 합선이 생길 수도 있고, 이런 전기 선들의 껍질이 조금씩 벗겨지는 겁니다. 벗겨지면 누전되듯이, 누전되면 스파크가 막 튀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한 번씩 번쩍번쩍 하는 그런 것이 생기면 심장이 제대로 잘 뛰다가도 한 번씩 덜커덕거리면서 이렇게 뛰는 그런 변화가 생깁니다.

03:57
다시 한 번 요약하면 우리집안에서 전기피복이 벗겨지면 불똥이 튀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심장에도 전기선 같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피복이 벗겨지면 멋대로 뛴다. 그리고 심장병이 있으면 그런 것이 더 잘 생깁니다.

04:19
보시면 이것이 심근경색, 혈관이 막혀서 심장이 상한 분들의 심장을 떼어놓고 보면 심장이 이렇게 얇아져 있습니다. 원래 이정도 두께인데 이렇게 얇아져 있고 여기 굳은살 같은 것이 막 생기면서 이 안에 있는 전기선이 막 뒤섞여서 매우 빨리 뛰는 그런 변화가 생깁니다.

04:39
그래서 이런 심장병이 있어도 이런 전기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퇴행성으로 생길 수 있고, 겉보기는 멀쩡해도 전기선만 문제가 있는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맥의 종류는 전기 스파크가 터져서 불규칙하게 뛰는 것은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부정맥의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되는데 그 중에 제일 흔한 것이 기외수축입니다. 그리고 이 기외수축은 전 국민이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흔하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개는 둔해서 잘 모릅니다. 일상생활 다 잘 하시면서 지내고 심전도 찍을 때는 부정맥이 있다고 나오지만 본인은 모르시는 거에요. 그런데 아주 일부는 그것이 괴로운 겁니다.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자기 멋대로 한 번씩 더 뛰고 덜 뛰고 하는 것을 못 견뎌 하시는 거죠. 민감한 분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은 아까 보여드린 사례처럼 가슴이 벌렁벌렁하기도 하고 화끈하기도 하고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도 나고 그래서 병원에 심장 멎는 것 아니냐고 오시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잘 지내십니다. 다행히 이 기외수축이라는 부정맥은 10년, 20년, 30년을 놓고 봐도 기외수축이 있다고 해서 장수 하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자기 명대로 다 사신다는 겁니다. 이 부정맥이 있다고 해서 잘못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중요치 않은 거죠. 나쁜 부정맥이 아닌 셈입니다. 그래서 어떤 병원에 갔더니 기외수축이라고 하더라 그렇게 하면 일단은 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런 의미로 받아 들이셔도 됩니다.

06:34
두 번째로 흔한 것이 심방세동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한 예를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06:37
64세의 남자로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당뇨, 고혈압 약을 썼지만 그 동안 아무 문제 없이 무탈히 잘 지내셨습니다. 건강하게 아무 증상 없이 지내셨는데 갑자기 출근하다가 팔, 다리 힘이 빠지고 이상하게도 말이 어눌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제일 먼저 무엇을 생각해야 합니까? 이런 증상이 있으면 여러분이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꼭 빨리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셔야 되는데 이런 증상은 중풍의 증상입니다. 힘 빠지고 말 안 나오고 이런 것들은 중풍의 증상인데 그런데 그 전에 아무 이상이 없고 본인도 증상을 모르고 그랬지만,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이렇게 중풍 증상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까 말씀 드린 심방세동이라는 것입니다. 이분은 나중에 뇌졸중이 발견이 됐습니다.

07:41
이것이 뇌에서 MRI 찍은 것인데 한쪽이 막혀서 상한 그런 그림이 나와 있고,

07:48
심방이라는 것은 심장이 심방과 심실로 이렇게 위, 아래 나뉘어져 있습니다. 심방은 사지에서 들어온 피가 쫙 모여서 심실이 제대로 피를 짜줄 수 있도록 피를 모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배구에서 강 스파이크를 팡! 치지 않습니까? 그 때 옆에서 토스를 해줘야 공을 세게 때릴 수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심실에서 피를 세게 짜주려면 온몸에서 들어온 피가 한꺼번에 잘 모아져서 이쪽으로 잘 전달을 해줘야 심실이 쾅 하고 짜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심방은 심실이 제대로 잘 뛸 수 있게 피를 잘 모아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보조펌프입니다. 이 보조펌프에서 원래는 한 군데에서만 맥이 나와서 천천히 심장을 자극을 줘야 심장이 위 한번 뛰고 아래 한번 뛰는 식으로 박자가 맞아야 됩니다. 여러분은 심장이 한 번 박동할 때 한꺼번에 한 번만 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만히 들여다보면 위 한번 뛰고 아래 한번 뛰는 것들이 교대로 해서 일어나는 겁니다. 위가 뛰는 것을 심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번씩 이렇게 고정적으로 뛰어야 되는데 그것이 자기 맘대로 막 뛰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되겠어요? 너무 빨리 뛰다 보니까 실질적으로는 수축을 못하는 그런 결과를 낳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은 잘 뛰기 때문에 맥을 만져보면 잘 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는 심장의 일부분인 심방이라는 곳은 수축을 잘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피를 제대로 못 짜주는 그런 상태를 심방세동이라고 하고

09:44
더 심각한 것으로는 심실세동이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까는 위쪽 심방인 보조펌프가 문제가 생겼다고 했는데 보조 펌프가 문제가 생겨도 주펌프가 잘 뛴다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심실이 주펌프인데 이 주펌프가 문제가 생기는 것이 심실세동입니다. 그래서 심실에서 여러 군데에서 전기 스파크가 나오면 심실이 발발 막 떨기 시작하면서 그때는 거의 혈압이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바로 쓰러져서 사망하는 그런 결과가 생기는데 우리가 보통 말하는 돌연사의 대부분이 이것입니다. 심실쪽이 파르르 떨기 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전기 스파크가 나오면 막 빨리 뛰기 때문에 심실이 제대로 기능을 못해서 혈압이 떨어지는 그런 것들을 심실세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0:34
그래서 기외수축은 거의 위험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심방세동은 이것 자체로는 크게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뇌졸중이 무서운 겁니다. 심방의 움직임이 둔화되니까 거기에서 혈전이 껴서 혈액이 응고된 것이 툭 떨어져 나와서 뇌로 가면 뇌졸중이 되기 쉬운 것이고, 심실세동은 그야말로 초응급입니다. 그래서 심정지 돌연사 하는 것이 이 심실세동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여러 부정맥은 각각의 종류가 많은데 각각 초래할 수 있는 결과가 다 다릅니다. 그래서 별로 문제가 안 되는 그런 부정맥도 있고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도 있고 굉장히 종류가 다양합니다.

11:33
그래서 아까 심방세동, 심실세동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심방세동이 위쪽에 있는 방인데 그 방 중에서도 한쪽이 이렇게 불룩 튀어나온 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좌심방이, 귀 이(耳) 자를 써서 좌심방 귀라고 부르는 귀처럼 불룩 튀어나온 곳이 있습니다. 이 불룩 튀어나온 곳이 일종의 물웅덩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혈전이 생기면 다 이곳에 생깁니다. 90~95%가 이 웅덩이처럼 푹 파인 곳에 생기기 때문에 혈전의 아주 중요한 발생장소입니다. 그래서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 전체가 바르르 떨기는 하지만 혈전이 생기는 것은 이런 데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기 위주로 웅덩이에서 생깁니다. 웅덩이에 혈전, 피떡이 모여 있다가 툭 떨어져 나가서 대동맥으로 가고 대동맥을 거쳐서 뇌로 가면 뇌졸중이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12:36
아까 심방세동 말고 심실세동이 있으면 심장의 주펌프가 문제가 된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언론에 보면 갑자기 돌아가신 여러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 심실세동이 생겨서 전날까지 건강하게 자기 일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러던 분들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것인데 예측이 어렵습니다. 심근경색이 생기면 혈관이 막히면서 그때 심실세동이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돌아가시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13:20
이렇게 마라톤 많이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몸에 굉장히 무리가 가면 이런 심실세동이 생길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마라톤이 좋은 운동은 아닙니다. 많이 하시는 분들은 제고를 한 번 해보셔야 됩니다.

13:38
이번에는 다른 증례인데 73세 여자로 혈압밖에는 병이 없이 잘 지내셨는데 잠깐 깜빡깜빡하는 그런 증상이 생기는데 한 번 깜빡하면 기억을 깜빡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을 못 잡을 정도로 아주 힘을 잃는 그런 깜빡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반복이 되고 한 번 쓰러지기 전에는 화끈한 느낌이 나고 눈이 캄캄해지면서 중심을 못 잡는 겁니다.

14:12
그런 분들은 심전도를 기록을 해보면 심장이 뛰다가도 쭉 뛰지를 않습니다. 8~9초 정도 되는데 심장이 펌프질을 하다가도 그냥 가만히 서서 펌프질을 멈추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뇌로 피가 안 가기 때문에 깜빡하는 그런 느낌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14:30
그래서 기외수축은 전반적으로 해가 없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이 무섭다. 심실세동은 돌연사가 무섭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보여드린 서맥, 맥이 느린 경우에는 실신을 해서 돌연사까지는 아니지만 실신을 해서 다칠 수가 있습니다. 다쳐서 머리가 깨진다든지 그런 변을 당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조심히 살펴봐야 되는 그런 부정맥입니다.

15:02
여러 가지 종류의 부정맥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다행히 심방세동이니 심실세동이니 중풍 생기고 급사하는 이런 부정맥들은 빈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제가 외래에서 오후에 환자분을 뵈면 60~70명 만나 뵈는데 진짜 아주 중대한 부정맥을 갖고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기외수축, 어떻게 보면 별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양성 부정맥들이 대부분이고 중요한 부정맥들은 빈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사실 여러분의 맥이 조금 고르지 못하고 좀 불편하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별로 문제가 안 되는 부정맥이라고 생각을 하셔도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부의 경우에서는 증상과 부정맥 결과가 관계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증상이 아주 심해도 기외수축처럼 별로 문제가 안 되는 부정맥도 있고, 어떤 분은 멀쩡히 몇 십 년을 잘 살아왔는데도 부정맥을 모르고 있으면서 뇌졸중으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너무 증상에만 무게를 두지 마시고 병원에서 심전도를 찍어서 내가 어떤 부정맥인지 또 이 부정맥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방향을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큰 위험스러운 부정맥이 아니다 그러면 증상이 심하더라도 참고 지내시는 것이 좋겠고, 증상은 없어도 일이 생겨날 수 있는 부정맥이다 그러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16:50
그러면 이 부정맥은 어떻게 검사하는가? 협심증은 사진 하나 찍으면 탁 나옵니다.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동맥경화가 있는지 없는지가 금방 나오는데 부정맥은 나왔다가 없어졌다가 하기 때문에 진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전도를 찍긴 찍지만 그 짧은 심전도를 찍는 시간에 부정맥이 나와주면 모르는데 그렇지 않고 다른 시간에 나온다면 이것을 잡아내기가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운동할 때 증상이 나오는 부정맥은 일부러 운동을 시키기도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심전도를 찍어서 부정맥이 나오는가를 보기도 하고 오랫동안 심전도를 찍어야 되겠다 하는 경우에는 24시간 또는 48시간 어떤 경우는 1~2주일 정도 계속 심전도를 부착하고 계속 기록을 해나갑니다. 그런 것을 홀터(Holter)라고 합니다. 증상이 일 년에 서너 번 나온다, 한 두 달에 한 번 나온다 그러면 기계를 가지고 있다가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부착해서 그것을 딱 기록하는 그런 기계도 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입원해서 이런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정맥은 이렇게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늘 나오면 진단이 쉬운데 잠깐 나왔다 없어지기 때문에 검사가 어려운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18:19
그래서 이렇게 운동을 시켜서 부정맥을 유발시켜 보기도 하고

18:22
하루, 이틀 또는 길게는 1~2주일 동안 차고 다니면서 이렇게 부정맥을 찾아내기도 하고

18:28
요새는 차고 다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까 작은 USB같은 기계를 찔러 넣습니다. 시술하는 장면인데 주사바늘 넣듯이 쭉 찔러 넣으면 피부 밑으로 이런 작은 금속칩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3년 내지 3년 반 동안 심장이 뛰는 것을 계속 기록을 합니다. 그래서 내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심장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를 기록해주는 그런 좋은 장치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19:03
이런 것들이 안되면 입원해서 검사를 할 수 있고

19:08
최근에는 이런 IT기계들이 하도 발전을 많이 해서 본인이 갖고 다니면서 기록하는 그런 개인 휴대 심전도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고 최근에는 반지처럼 차고 다니면 심장 뛰는 것을 기록하는 그런 기계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인터넷에 들어가서 휴대용 심전도 라고 검색하면 쭉 뜨는데 10~30만원의 가격대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런 기계를 한 번 구입해서 적극 활용 할만 합니다.

19:50
그러면 내가 부정맥을 진단 받았는데 어떻게 치료할 것이냐?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자가치료(생활요법)가 제일 중요한데 이런 것들로 충분치 않다고 하면 이제 여러 가지 병원에서 하는 치료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9
자가 치료는 아까 박덕우 교수님 강의 마지막 부분에 나왔지만 술, 담배, 커피 이런 것들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커피보다는 술이 굉장히 나쁩니다. 카페인은 부정맥을 조금 더 악화시키기는 하지만 그다지 큰 것은 아니고 술이 더 나쁩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술을 좀 드셔도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적어도 부정맥에 관해서는 술이 굉장히 나쁩니다. 그리고 어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술을 드시면 드시는 만큼 그대로 부정맥 발생 빈도가 똑같이 1:1로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많이 드시면 그만큼 더 생기는 거니까 마치 저축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많이 드시면 많이 드신 만큼 부정맥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술은 가급적이면 안 하시는 것이 특히 부정맥이 있는 분들은 술이 굉장히 중요한 조절인자입니다. 그리고 가슴이 막 뛰고 살이 마르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들이 너무 심한 분들은 혹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병원에 가서 피 검사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잘 조절하면 부정맥이 잘 조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몸이 아주 피로하거나 무리를 하게 되면 부정맥이 없던 사람도 유발이 됩니다. 건강하고 젊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밤샘해서 야근하고 하는 것들이 몸에 굉장히 무리가 가고 그러면 부정맥이 톡톡 튀어나오는 그런 유발인자가 됩니다. 오랫동안 비행기를 타도 유발이 되고 마라톤도 그리 좋은 운동은 아닙니다. 그냥 뛰는 것은 좋은데 몇 시간씩 죽자 사자 뛰는 것은 심장에 변형이 오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수면을 잘 취하셔야 되는데 특히 코골이는 자기가 코를 고는 것을 모릅니다. 내가 피곤하다고만 생각하지 코를 고는 것은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옆 사람들이 코 곤다고 하면 심각하게 생각하셔서 수면 클리닉을 한 번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식이 좋다고 말씀 드렸는데 소식이 장기간의 의미에서도 중요하지만 과식하게 되면 이게 역류가 돼서 그것이 부정맥의 유발인자가 됩니다. 그러니까 과식하는 것이 좋지 않다, 특히 밤에 많이 드시는 것이 아주 안 좋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감염, 몸살이 심하게 난다든가 감기라든가 이런 것들도 부정맥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잘 피하시면 잘 지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정맥이 심한 분들도 이런 것들을 잘 피하시면 약 없이도 살 수 있는 분도 있습니다.

22:49
이렇게 해도 본인이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약을 받으시면 되는데 약은 일단 시술이나 수술보다는 간편하니까 좋긴 하지만 부정맥 약은 이상하게 독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잘못 쓰면 안 쓰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고, 부정맥 자체는 좀 줄어드는 것 같은데 엉뚱하게 더 심한 다른 부정맥이 생기기도 해서 약물 치료는 굉장히 조심히 해야 되는 겁니다. 또 약을 오래 쓰면 폐나 간이 나빠지는 약도 많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해 투약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 부정맥을 자꾸 시술이나 수술을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좋은 약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23:42
그래서 시술이 필요한 경우는 이렇게 도자절제술이라고 해서 일단, 도자라는 것은 긴 줄을 얘기합니다. 절제라는 것은 자른다는 뜻이고 이런 긴 줄을 사타구니쪽의 혈관을 통해서 심장까지 쭉 줄을 이어 넣은 다음에, 심장에 줄을 이렇게 넣고 심장을 얼리든 열을 가해서 지지든, 부정맥이 나오는 부위를 기능을 못하도록 하는 치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길게 입원할 것 없이 하루나 길어봤자 3~4일 단기 입원해서 시행하고 일부 부정맥은 거의 완치가 가능하며 심방세동은 2/3정도는 상당히 효과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약이 안 되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고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4:30
아까 좌심방 귀라고 툭 튀어나온 곳이 있다고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쪽에 혈전이 많이 생기는데, 심방이 있으면 심방 한쪽이 툭 튀어나온 부분이 귀, 심방귀인데 이쪽에 혈전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곳을 막 같은 것으로 딱 막아 놓으면 혈전이 생겨도 바깥으로 나올 일이 없고 그렇게 되면 뇌졸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요새는 이 귀 부분을 막아주는 시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수술하는 분들은 수술로 이것을 잘라내기도 합니다.

25:06
부정맥 중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심실세동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심실세동은 제세동기, 제라는 것은 제압한다, 억제한다, 제거한다는 뜻이고 세동을 제압한다는 그런 기기를 몸에 하나 넣어 놓기도 합니다. 갑자기 쓰러지면 119 연락해서 119요원들이 와서 심폐소생술 하고 전기충격을 주는데 그런 과정 중에 뇌는 다 망가집니다. 5분, 10분, 20분 있으면 다 망가지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쓰러지자마자 바로 치료가 되게 하는 것이 제세동기입니다. 심장박동기는 생긴 것은 제세동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맥이 느리게 뛰는 분들이 제대로 올바르게 뛰게 해주는 것이 심장박동기입니다. 이런 것들은 시술하기 위해서 대개 2~3일 정도 입원하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시술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26:12
여러분께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년 정도 됐습니다. 야구 선수가 운동 중에 쓰러졌는데 이 당시에는 사람들이 심폐소생술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 안 하고 그냥 들것에 실려져서 나왔는데 10년 정도를 식물인간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 사건 이후에 제세동기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분이 쓰러진 것이 2000년이었는데

26:43
10년 사이에 많이 홍보가 돼서 이 축구선수는 똑같은 상황으로 쓰러졌는데 10년 사이에 운동장마다 제세동기가 다 보급이 됐습니다.

26:57
그래서 이 선수도 쓰러졌지만 바로 제세동기를 적용해서 소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퇴원을 한거죠. 사람이 쓰러지면 심장은 전기충격을 주면 10분, 20분이 지나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뇌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27:15
그래서 빠른 제세동을 해야 되고 그렇지 못한다면 1분이 지나갈 때마다 뇌는 못쓰게 됩니다. 그러므로 빨리 전기충격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7:30
우리 병원에도 지하에 내려가시면 마트 앞에 이런 기계들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쓰러지면 119 연락 없이도 바로 치료가 되게 이런 기계를 비치해 뒀고 이것을 자동제세동기라고 하고 지금은 공항, 철도, 지하철, 운동장 등 여러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쓸 여유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어디에 가든지 제세동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런 기계를 작게 줄여서 몸에 집어 넣은 것이 삽입형 제세동기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기충격이 들어가도록 하는 제세동기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28:14
요새는 제세동기도 점점 발전을 해서 옛날에는 혈관에 밀어 넣어서 수술을 했는데 이제는 그냥 피부 밑에 간단하게 넣는 그런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8:34
그리고 심장박동기는 제세동기와 모양은 비슷하고 시술하는 방법도 비슷합니다. 심장이 느린 분들은 천천히 뛰어주게 이렇게 전기를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요새는 이런 배터리를 조그맣게 만들어서 아예 심장에 꽂아 넣으면 되고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는 그런 박동기가 나와서 기계가 점점 더 발달을 하고 있습니다.

28:52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을 다시 한 번 요약하면 부정맥은 한 가지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수 십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다행히 대부분은 우리 건강에 크게 위험을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일부는 증상과 무관하게 본인이 전혀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뇌졸중이 온다거나 또는 심정지가 올 수 있는 그런 중요한 부정맥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검사는 필요하겠다. 그리고 부정맥이 생기는 원인은 심장에 있는 전기선이 합선이 돼서 생기는 것인데 합선의 이유는 노화로 생길 수 있지만 전 시간 강의에서 들었던 것처럼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이 상하면 전기선이 2차적으로 합선이 돼서 부정맥이 발생한다. 그래서 협심증을 잘 치료를 해서 협심증을 안 생기게 하면 부정맥도 2차적으로 안 생깁니다. 그리고 판막에 병이 생겨도 부정맥이 생깁니다. 그래서 판막을 잘 치료하면 부정맥도 덜 생기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심장의 다른 부분들이 건강하면 부정맥이 생길 확률이 줄어드는 겁니다. 그래서 부정맥에 따라서는 증상의 심한 정도와 무관하게 뇌졸중이나 급사가 있기 때문에 일부는 아주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굉장히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 환자의 개별적인 특성, 얼마나 부정맥이 자주 나타나느냐? 어떤 상황에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검사방법을 선택을 할 수 있겠고 최근에는 이런 휴대 심전도들이 많이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저렴한 값으로 하나 구입을 하시면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을 때 빨리 부착을 하면 기록이 되니까 그런 것들을 참고하실 수가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아산건강강좌 - 한국인의 3대질환 '심장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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