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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병태 생리를 과학적으로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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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과 환청. 정신분열증으로 더 익숙한 조현병은 정신병 중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분야다.
그간 조현병의 진단은 혈압이나 당뇨 처럼 객관적 수치가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환자의 증상과 행동을 평가함으로써 이뤄져왔다.

국내 의학자 중 최초로 하버드 의대에서 뇌영상학을 공부한 권준수 교수.
그는 MRI, PET, EEG 등 뇌영상학적인 방법으로 뇌를 관찰, 조현병이 뇌의 손상과 관련 있는 ‘뇌 질환’임을 밝혀가고 있는 선구자다.



제 6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 조현병의 병태 생리를 과학적으로 밝히다! “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권준수 교수.



수많은 신경세포들이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뇌.
정상인은 뇌 신경세포들 간 40 hz뇌파의 동조화 현상이 일어나 정보를 즉각적으로 처리한다.
이때 나오는 뇌파가 감마파.

권준수 교수는 조현병 환자의 감마파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히 낮음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조현병 환자의 인지 기능 장애를 설명하는 근거를 마련했고, 조현병의 원인을 밝히는 새로운 장을 제시했다.

또한, 뇌피질의 두께를 통해 조현병을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했다.



조현병 환자는 뇌 세포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뇌피질의 두께가 정상인에 비해 얇은데, 고위험군 단계에서도 두께 감소가 이미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그 밖에도 기능성 자기 공명 영상을 통해 조현병 발병 전인 고위험군에서도 조현병 환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작업 기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과 이때 관여하는 뇌 부위를 발견했다.
"저의 연구 성과는 조현병이 뇌의 질환임을 밝혀낸 것과 동시에, 조현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미리 찾아낼 수 있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고,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 나아가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서울대 병원에 '서울청년클리닉’을 설립, 조현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뇌 기능 평가를 실시하고 조기 치료 및 예방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그간 200여명의 고위험군의 치료를 도와왔다.



권준수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조현병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열 명의 학자로 구성된 국제 정신분열병학회 이사회에, 동양인 최초로 선임됐고, 국내 의학자로는 처음으로 국제정신약물학회(CINP) 평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 정신 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에도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또한 정신약물학 연구도 활발히 진행해 현재까지 SCI급 발표 논문이 210여편이 이르는 등 열정적인 연구가이다.

현재 서울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조현병과 강박증 클리닉을 관리하며 매해 약 6000여명의 정신과 외래 환자와 120여명의 입원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정신질환자라는 낙오로 인해 두 번 고통 받는 환자들을 세심한 배려로 감싸는 권준수 교수.
그는 정신과 의사의 길을 이렇게 말한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두뇌, 인간에 대한 사랑은 의사가 가져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여기에 정신과 의사에게는 하나 더, ‘인내심’이 중요합니다.
정신병 환자는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치료 효과가 금방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수록 끈기있게 기다릴 수 있는 능력과 겸허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느리지만 뚜벅뚜벅 가고 있는 제 연구의 발걸음이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줄이고 사람들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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