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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심부전의 진단과 치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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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요.” 심부전은 심장이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다양한 심장질환이 진행한 결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심부전은 적절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면 증상을 줄이고 병의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심부전, 심장이 ‘멈추는’ 병일까? 심부전이라고 하면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심정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심부전은 이와 다릅니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거나, 혈액을 받아들이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곳곳에 필요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결과 몸에 피로가 쌓이고, 폐나 다리에 물이 차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숨이 차는 것’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입니다.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만 숨이 차다가 병이 진행되면 평소처럼 걷거나 가벼운 활동을 할 때에도 숨이 찰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예전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심부전이 심해지면 몸에 수분이 쌓이면서 발목과 다리가 붓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와 비교해 짧은 기간에 체중이 증가하면서 숨이 차거나 부종이 심해진다면 심부전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심부전인 것은 아닙니다. 호흡곤란은 폐질환이나 빈혈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부전은 어떻게 진단할까? 심부전을 진단할 때는 한 가지 검사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 확인하고, 혈액검사와 심전도, 흉부 X선,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합니다. 그중 중요한 검사가 심장초음파입니다. 심장초음파를 이용하면 심장의 크기와 움직임, 판막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내보내는지를 보여주는 좌심실 박출률(LVEF)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출률은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좌심실에 들어 있던 혈액 중 얼마나 많은 양을 밖으로 내보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검사가 혈액검사입니다. 심장에 부담이 커지면 BNP 또는 NT-proBNP라는 물질이 증가할 수 있어 심부전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이 수치 역시 다른 질환이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검사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심부전은 치료할 수 있을까? 심부전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은 아닙니다. 현재는 다양한 약물이 개발되어 심부전 환자의 증상을 줄이고 입원 위험을 낮추며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에서는 여러 계열의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전략입니다. 대표적인 약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ACE 억제제·ARB·ARNI입니다. 심장이 밀어내야 하는 압력 자체를 낮춰 주어, 오래 무리하면서 변형된 심장 근육이 제 모습을 되찾도록 돕습니다. 둘째, 베타차단제입니다. 심장 박동을 지나치게 빠르게 하지 않도록 조절하고 심장이 과도하게 일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 알도스테론 길항제(MRA)입니다. 체내에 염분과 수분이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줄이고 심장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넷째, SGLT2 억제제입니다. 원래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던 약물이지만, 심부전 환자에서도 심혈관계 위험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현재 중요한 심부전 치료제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몸에 물이 많이 차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뇨제를 사용해 몸속에 과도하게 쌓인 수분을 배출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심부전 약은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바꾸는 것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약만큼 중요한 생활관리 우선 짠 음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 수분이 쌓여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국물이나 찌개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습관을 줄이고, 가공식품과 짠 반찬의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심부전 환자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기 때문에 운동을 피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상태에 맞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운동능력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특히 체중을 일정한 조건에서 측정해 평소보다 갑자기 증가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발목이나 다리의 부종, 숨참 정도의 변화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변화를 기록해 두면 진료를 받을 때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 다음 세 가지도 함께 지켜 주세요. • 금연, 절주 — 술은 심장 근육에 직접 독으로 작용합니다. • 예방접종 — 매년 독감, 그리고 폐렴구균 백신. 감염은 심부전 악화의 흔한 원인입니다. • 주의할 약 — 진통소염제(NSAIDs), 감기약, 건강기능식품이 심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이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부전 환자에게는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갑자기 숨이 심하게 차거나, 가만히 있어도 호흡하기 어렵고, 심한 흉통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응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평소보다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다리 부종이 심해지고, 숨참이 눈에 띄게 악화된다면 심부전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심부전, ‘관리하는 병’으로 생각하세요 심부전은 한 번 진단받았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병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심부전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약물과 기기 치료가 발전하면서 환자의 증상과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숨이 찬가 보다”, “조금 피곤한 것뿐이다”, “다리가 붓는 건 오래 서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다가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숨이 차고 쉽게 피곤해지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심장내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심부전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할수록 증상 악화를 막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숨이 차고, 붓고, 쉽게 지친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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